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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둘 다 옳다고 하지만, 나는 아니다 (君は両方正しいと言うけれど、私はそうは思わない) 그저 큰 기대없이 들은 강의에 기억하고 싶은 생각이 담겨있어서글로 적어 기억하고 싶었다. 양시론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그동안 나는 양시론을 그저 황희 정승의 처세술, 혹은 답을 내리지 못할 때 하는 모호한 말 정도로만 여겼다. 솔직히 말해 별 의미 없는 말이라고 생각했었다. 양쪽 다 옳다고 말하는 것은 결국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까.그저 양쪽에게 미움을 받고 싶지 않은거 아닌가? 아니면 본인은 남에게 싫은 소리 하기 싫어하며 결국 다른사람에게 그것을 미뤄버리는 것은 아닐까?그런데 강의에서 들은 해석은 전혀 달랐다.양시론은 사실 누구나 쓸 수 있는 지혜가 아니라, 힘 있는 자만이 쓸 수 있는 특권적 언어라는 것이다.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너도 옳고 저 사람도 옳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2025. 9. 3.
향기로운 이벤트, 로맨틱 튤립(香り高いイベント、ロマンチックチューリップ) 드디어 5일간의 대장정이 끝났다.꽃을 키우는 이 이벤트는 킹스초이스에서 가장 오랜 기간 진행되는 이벤트다. 모든 이벤트가 마감되는 10시 이후에도 이어지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을 잠 못 들게 하는 이벤트이기도 하다.꽃밭의 위치에 따라 재배되는 꽃의 수와 시간이 달라지니, 상위 꽃밭을 차지하기 위한 눈치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비료와 물주기의 타이밍이 묘미다.그런데 이렇게 힘들게 꽃을 키우는 것에 비해 보상은 의외로 소박하다. 가장 많이 재배한 사람은 칙령, 국가 연회 식재료, 영광의 방패 같은 아이템을 얻을 뿐이다. 오히려 꽃을 보내고 받은 순위에 따라 주어지는 인기 보상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꽃 모양의 한정 프레임은 순위별로 기간 제한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 결국 이 이벤트는 ‘꽃을 .. 2025. 9. 2.
나의 시간과 너의 시간(私の時間と君の時間) 첫 월급을 받았을 때,나는 내가 지금 하는 일을 오래 이어갈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었다.그래서 혹여 충동적으로 퇴사를 결정하지 않도록 🤣🤣월급을 받는 동안만이라도 후원을 하기로 했다.처음에는 조금 불순한(?) 마음이었지만,퇴사와 이직을 거친 지금까지도 그 후원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때 내가 만난 아이는 혼자서는 사진도 찍지 못하던 작은 어린이였는데, 이제는 학교에 입학해 1학년이 되고 교복을 입은 채 선생님을 꿈꾸고 있다니… 나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 서 있는데, 시간은 아이와 함께 훌쩍 지나간 것만 같다.아직 스스로 글을 쓰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편지는 늘 아이의 엄마가 대신 써주곤 한다. 그런데 그 작은 편지가 내게는 큰 위로가 된다. 나와는 전혀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살아가는 누군가가.. 2025. 8. 31.
금쪽이 몽글(大切な もんぐるちゃん) https://youtu.be/y7Hy_LIRzzo아이에게 제일 필요한 건 무엇일까?(子供に一番必要なものは何でしょうか?) 요즘 한 광고를 봤다. 엄마는 아이와 함께 있고 싶지만 일을 해야 한다. 아이는 애착 인형을 꼭 끌어안은 채 어린이집에 간다. 그러나 그 인형을 잃어버리게 되고, 어린이집은 그 사실을 엄마에게 알린다. 엄마는 고민 끝에 앱을 이용해 인형이 '여행을 떠난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을 만들어 아이에게 선물한다. 슬픈 상황을 따뜻하게 감싸는 감성적인 광고다. 그 광고를 보고 나는 직장 동료에게 물었다.“그래서 인형은 어디 간 거야? 그걸 찾아야지.”동료는 나를 의아해하며 쳐다보더니 말했다.“지금 아이가 슬프다는데… 그게 중요해?”나는 단호하게 대답했다.“그것보다 중요한 게 어딨어? 문제의 근원.. 2025. 7. 30.
스파이스 로드(スパイス·ロード) 스파이스 로드는 주문 조건에 따라 마차를 여러 향신료 생산지로 배치하여 향신료를 얻는 게임이다. 게이머는 향신료를 무사히 얻기위해 마차를 현명하게 지켜야 하고, 때로는 다른 군주의 마차를 습격해서 숨겨놓은 향신료를 찾아야 한다.운송이 완료되고 향신료를 수확하여 주문을 완료하면 이벤트 포인트를 획득한다.이벤트에서 다양한 유형과 기능의 마차를 선택할 수 있다. 마차를 파견하면 습격 포인트와 수송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으며, 마차의 유형에 따라 수송시간과 마차 수용량이 결정되므로 향신료의 획득 효율에 영향을 미친다.완료하기 어려운 주문이 있을 때에는 주문을 동맹원에게 공유하여 함께 완료할 수 있다. 협업으로 완료한 주문의 경우 양측이 제출한 향신료의 양에 비례하여 보상이 분배된다.오전과 오후에 한번씩 자이언트.. 2025. 7. 28.
포용은 무엇일까? 「包容」とは何だろう? ‘포용’은 무엇일까?사전적 의미는 “남을 너그럽게 감싸 주거나 받아들임”이다.흔히 관대함이나 아량으로 이해되곤 한다. 하지만 나는 문득 생각하게 된다.포용은 어떤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걸까?나와 다른 사람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포용일까?상대방의 의견이나 생각을 바꿀 수 있음에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포용일까?이 두 가지는 비슷해 보이지만, 아주 다르다.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생각에 맞는 것만 보고 듣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있으면 잠시 편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엔 도태된다.이는 유튜브 알고리즘과도 닮아 있다. ‘좋아요’, ‘구독’, ‘시청 시간’에 따라 사용자의 성향에 맞춘 정보만 골라 보여주는 알고리즘. 어느새 우리는 마치 세상의 모든 의견이 내 생각.. 2025. 7. 20.